00-무너지다.




항상 검은 길을 걷고 있다.
이유도 모른 체 끝에 간다면
꿈에서 깬다는 생각으로
걷고 또 걸었다.
중간 중간 아는 사람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하지만 싫은 소리인지 그냥 
발을 재촉하며 빠르게 지나갈 뿐이다.

이 길을 난 끝까지 가본적이 없다
항상 중간이라 생각 되는 곳에는 길이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발을 내 딛는다.
길이 끝나
떨어지는지
무언가에 낚여 올라가는지
모를 부유감에
잠에서 항상깬다.
나는 길의 끝을 가본적이 없다.
이 길의 끝을 갈 수 없다고
언제 부터인가 마음먹고 생각하고 있었다.


**첫지진
천지가 울렸다.
정말 하늘이 갈라지는 소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주변은 어두워졌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살아 있지..였다.

얼마나 있었을까.
얼마나 지났을까.
무너진 돌더미 사이에서 눈이 떠지자
눈썹 위에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맨날 싸구려 집이라 투덜됬는데..'
대한민국은 빈부의 격차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직 진행중이지만
있는자와 없는자 결국 그들의 거주지는 바뀌게 되었고 나누게 되었다.
덕분에 허름하고 평범한 집에 살았던게
이 순간만큼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불안하고 포기하고 싶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
꿈이 아닐까 싶어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한번 더 멀어지는 의식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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